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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생님들의 작은 반란
/ 학생기자 박호정 최지혜
지난 7월 17일 오후 12시 정각, 안양외고 학생들은 일제히 강당을 향해 달렸다. 그들이 달려간 곳에선 귀에 익은 노랫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었고, 이미 수많은 학생들이 발 디딜 틈 없이 꽉 차있었다. 그들이 모인 이유는 바로 선생님들의 작은 음악회 공연을 보기 위해서였다. 무대 위에는 5명의 선생님들께서 그동안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고 있었다. 여성 보컬 김윤희 선생님, 남성 보컬 및 기타 김도훈 선생님, 베이스 신종환 선생님, 기타 최보근 선생님, 드럼 강준호 선생님으로 이루어진 안양 외국어 고등학교 Teacher Band(임시명)는 안양외고 역사상 최초의 선생님 밴드이다. 오래전부터 말로만 계획되어왔던 밴드가 드디어 결성되어 학생들 앞에 첫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.
첫 곡은 김윤희 선생님의 매끄러운 고음 처리와 고운 음색을 감상할 수 있었던 체리필터의 ‘달빛 소년’이었다. 두 번째로는 김도훈 선생님께서 서정적인 목소리로 015B의 ‘슬픈 인연’을 부르셔서 수많은 여학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셨다. 특히 이 곡은 김도훈 선생님의 기타 연주 실력과 가창력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인상 깊었다. 세 번째 곡은 김윤희 선생님의 목소리와 함께 따라 부르는 수많은 안양외고 학생들의 목소리가 멋진 조화를 이루었던 박기영의 ‘Blue Sky’였다. 마지막을 장식한 곡은 터질듯 한 사운드로 학생들을 매료시켰던 노브레인의 ‘넌 내게 반했어’였다. 이 곡으로 김도훈 선생님은 뛰어난 무대 매너를 보여 주시며 공연 내내 강당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함께 노래하고 즐길 수 있게 해주셨다.
이 공연을 성공으로 이끈 주역에는 악기 연주를 맡으셨던 선생님들이 빠질 수 없다. 그 동안의 엄청난 노력으로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신 강준호 선생님. 훤칠한 키, 멋진 미소에다 훌륭한 기타 연주 실력까지 겸비하신 최보근 선생님. 인디밴드 활동 경험이 있어 프로 못지않으신 신종환 선생님. 이 분들의 멋진 연주가 있었기에 더욱 완성도 높은 공연이 나올 수 있었다.
이 날 Teacher Band는 기대 이상의 공연을 선보여 학생들을 놀라게 하였다. 1학년 2반의 김희수 양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“정말 대단해요. 선생님들께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실 줄은 몰랐어요. 학업에 지친 학생들에게 잠깐의 쉴 틈과 즐거움을 주신 선생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어요.”라고 말했다. 김희수 양 뿐만 아니라 안양외고의 모든 학생들은 선생님들이 보여주신 무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. 이번 작은 음악회를 통해 보여주신 선생님들의 도전 정신과 뜨거운 열정을 내년에도 볼 수 있길 기대해 본다.
